벽, 단단한 무늬/황진숙
벽, 모노크롬 패턴/황진숙 벽에 무늬가 있었다. 담쟁이덩굴이 그린 초록빛 줄기도, 붓질 하나도 아니다. 철물은 암벽을 오르는 바위 떡잎처럼 울타리 가장자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낡은 옷처럼 갈라지고 틈이 있는 무너져가는 벽을 지탱합니다. 벽에 붙은 철근부터 살이 떨어져 나간 금속 덩어리까지. 벽은 숨을 꿰뚫는 것들로 숨을 쉴 수 있을까? 텐션 피팅의 너트와 볼트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을까요? 여기저기 갈라진 … Read more